카지노 “年 3000억 세금 내는데 정부 지원 제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위기에 놓인 카지노사이트 업계가 ‘개방형 카지노’와 ‘온라인 카지노’ 등 산업육성책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외국인 영업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는데도 사행성 업종이라는 이유로 고용 지원 등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은 면세·항공업과 정책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카지노관광협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곳의 지난해 매출은 595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9% 줄었다. 이 기간 입장객 수는 64% 감소했다.

이익도 큰 폭 줄었다. 주요 카지노업체들이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4315억원)을 냈다. 강원랜드는 해마다 3000억~4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내는 알짜 기업으로 꼽혔다.

해마다 수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하던 GKL(그랜드코리아레저)도 지난해 영업손실 888억원을 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도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제주도 바카라사이트업계 상황도 심각하다. 매출은 90% 가까이 줄었고,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64%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제주도에서 가장 큰 제주 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는 2020년 매출이 직전해보다 89% 줄었다.

시설 규모가 작고 호텔에 입점해 고정비용 등이 적어 손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유·무급 휴가, 단축 영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제주도 내 카지노의 고용 규모는 1600여명이다.

한 제주도 내 카지노 관계자는 “전국 16개 카지노 중 절반인 8곳이 제주도에 있지만, 이중 절반은 정상영업을 못 하는 상황”이라면서 “제주도 카지노는 모두 규모가 작아 해외 관광객 유입과 VIP 고객 영업 등이 중요한데,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영업 활동이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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